여행등산라인

인천 장봉도 여행 다녀오다. 가 볼만한 곳이네요.

솔빛향 2022. 4. 11.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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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도 좋아하고, 등산도 좋아하는데요. 가벼운 등산을 자주 해요. 산행코스 많이들 아실텐데요. 가볼만한 여행지로서 장봉도 좋아요.  등산로도 있는데 아늑하고 정겨운 오솔길을 걷는 느끼이라서 힐링이 잘 돼요. 저는 제 나름대로 새로운 등산코스를 하나 알게 되어 기분좋게 산행을 하고 왔어요. 장봉도라는 섬인데 참 좋더라고요.

 

예전보다 많이 알려진 곳이라서, 이미 알고 계신 분들도 많으실 수 있겠네요. 장봉도는 일년에 한 두번 정도는 꼭 다녀오는 곳이에요. 

 

장봉도를 가기 위해 삼목도를 갔어요. 삼목도는 차를 타고 갈 수도 있고, 인천 월미도에서 배를 타고 영종도에 내려서 공항버스를 타고 삼목도 근처에 내려 갈 수도 있어요. 어떤 방법으로 가느냐에 따라 그 낭만도 달라요.

 

 

자가용을 타고 삼목도로 바로 향하면 편리하기는 하지만, 월미도에서 영종도 가는 배를 타며 갈매기도 보고 즐기는 건 못해요.^^ 물론, 삼목도에서 장봉도에 배를 타고 가야 하기에 이 때 갈매기도 보고 배타는 재미도 있기는 해요.

 

삼목도에서 장봉도가는 배시간은 한시간에 한 번씩 있었습니다. 보통 장봉도에서 나오는 마지막 배시간이 6시였는데, 여름이 되어가다보니 날이 밝아서인지, 관광객이 많아서인지는 몰라도 밤8시에 나오는 배가 막배였습니다. 장봉도는 삼목도에서 배를 타고 30분 정도 가면 됩니다. 가는 중에 신도, 시도, 모도가 보이죠. 신도,시도,모도 모두 가봤습니다만, 그래도 저는 장봉도가 가장 좋더라고요.

 

자가용을 싣고 배를 탔어요.

 

중간에 신도 선착장을 들렀다가 가더라고요. 신도에 내리시는 분들을 내려줘야 하나봐요.

 

 

저기 다른 배가 또 떠나고 있네요.

 

세종5호^^

 

 

갯벌 위에 갈매기가 옹기종기 모여앉아 무엇을 하고 있을까요. 이런 풍경 보면 저절로 기분이 좋아지더라고요. 섬에 가면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지만, 안 가면 절대 못 보는 모습이죠. 

 

 

장봉도 옹암선착장에 내려서 등산 진입로에 갔어요. 아담하고 편안한 느낌의 정감있는 산행코스로 보이죠.

 

 

표지판인데요. 320미터 올라왔어요.^^ 근처에 팔각정자도 있네요.

 

 

중간중간 편히 쉬다 갈 수 있는 벤취가 놓여져 있어요. 저 멀리 드넓은 바다가 보이죠. 매우 기분이 상쾌해지는 코스에요. 앉아서 아무 곳도 가지 않고 눌러 앉아 바다만 바라보고 싶더라고요.

 

 

벤치 있는 곳에서 저 멀리 찍은 사진이에요. 산과 바다의 고요함이 장관이죠. 등산코스에서 보는 산과 바다는 정말 아름답고 평화로워요. 어딜 가도 이런 장면 보기 쉽지는 않은 것 같아요. 동해안 같은 곳들은 서해의 이런 바다의 느낌과는 좀 다르죠.  

 

 

 

 

쉬어갈 수 있는 팔각정도 있고요. 장봉도 국사봉 등산로는 벤치 시설이 잘 되어 있어서 중간중간 쉽게 볼 수 있어요. 조급해 말고 이쯤에서 쉬어가라는 이야기일까요.^^ 인생사 쉬지 않고 달리기만 하면 고단하고 힘들잖아요. 팔각정에서 잠시 쉬며 저 멀리 바다도 보고, 시원한 바람에 땀도 식히고, 가져온 간식도 먹었어요. 산행할 때는 배를 좀 채워져야 해요. 체온도 잘 유지해줘야 하고요. 과식은 금물^^, 초콜렛 몇개와 작은 샌드위치와 쿠키 몇개 먹고 10분쯤 쉬어 갔어요.

 

 

저 멀리 쭉 이어진 산이 모두 등산로로 이어진 거예요. 산행하기 참 편하고 경치도 좋은 아름다운 장봉도 국사봉 등산로에요. 장봉도 섬 이름은 길고 봉우리가 많다하여 장봉도라는 이름을 가진 것이라 해요. 섬이 길다보니, 등산로가 쭉 길게 이어져서 색다른 등산의 맛을 느낄 수 있어요. 등산이라기보다 산행이라는 말이 더 잘 어울리는 곳이에요.

 

저 멀리 끝에 가면 가막머리 낙조를 볼 수 있는데, 시간이 안 맞아서 ㅠㅠ.

 

저 멀리 보이는 작은 섬들은 무인도라고 할 수 있는데, 조개와 물고기가 많아서 배를 타고 가서 잡아 오기도 해요. 각종 해산물이 많이 난다 하더라고요. 동네 분들의 해산물 저장고라고 해야 할까요. ^^ 저는 한 번인가 가봤는데, 정말 평화로고 좋은 곳이었어요. 집 한 채 잘 지어 놓고 살고 싶다는 생각도 많이 들더라고요. 

 

아래 지도에서 보듯이 섬이 길죠. 완만한 등산로를 길게 쭉~~~ 걷는다 생각하면 되는 곳이죠. 등산 좋아하시는 분들에겐 산책 수준이라고 할까요.^^ 경치가 많이 좋아서 일부러 산의 높이 상관 없이 등산객들이 꾸준히 많아지는 곳이에요. 

 

어디에서 봐도 광활한 바다는 보여요. 

 

 

산행하다보면 어디서든 넓게 펴진 바다를 볼 수 있죠. 산행할 때 확 트인 느낌이고 아주 편안해서, 이 섬에서 각박한 도시 생활 다 청산하고 내려와 살고 싶다는 생각 많이 들어요. 

 

 

 

 

혜림원이란 곳으로 가는 길이 있고, 팔각정자로 가는 표지판이에요.

 

 

다른 편에서 보면, 한쪽으로는 옹암해수욕장으로 가는 길도 있는데, 옹암해수욕장 말고도 진촌해수욕장, 한들 해수욕장이 있어요. 3개의 해수욕장이 있더라고요. 넓은 모래사장이 있는 곳이 또 한 곳 있다고 해요. 그 곳은 갯벌이 웅덩이가 많고 위험해서 해수욕장이 되기는 쉽지 않았나보네요.

 

섬 하나에 해수욕장이 3개라는 것이 참 신기하기도 하고, 각각의 특징이 있는 해수욕장에서 휴가를 즐긴다면 더 없이 즐겁고 행복할 것 같아요. 옹암해수욕장은 소나무가 쭉 있는데, 그 곳에서 야영도 할 수 있고, 캠핑으로도 손색없는 곳이 장봉도 해수욕장들이에요. 

 

 

벤치가 있죠.^^ 늘 반갑게 맞이해 주는 벤치. 한개가 아니라 대부분 두 개씩 있어서 등산객이 더 있어도 같이들 앉아 쉬기도 좋아요. 

 

 

산행을 하다보니, 산악회에서도 왔다 간 흔적들도 했더라고요.

 

 

등산코스가 정겹고 오솔길을 걷는 느낌이에요. 기분 정말 좋아요. 계속 이렇게 등산로가 이어져요.

 

 

중간 중간 마을에 내려갔다가 산으로 올라가도 재밌어요. 섬이 길게 생겨서, 산에서 마을로 내려오는 길도 금방이고 좋더라고요. 마을을 보는 재미도 좋고요. 마을에서 등산로로 올라가는 방법도 있어서, 등산로 입구라는 표지판도 보이네요.

 

잠시 마을로 내려왔어요. 마을이 몇군데 있더라고요. 평촌, 옹암, 진촌 등. 진촌을 넘말(너머 마을이란 뜻?)이라고도 하는듯 해요. 제가 마을 분에게 물어봤거든요. ^^ 장봉도 평촌 마을에서 낮은 언덕 살짝 넘으면 진촌이더라고요. 

 

 

마을 길을 걷고 있어요. 전봇대도 있고, 비닐하우스도 있고, 기와집도 있고, 새로 지은 집도 있고,,,,,,.

 

 

섬지역도 많이 개발이 되다보니, 신축 건물들이 적지 않고, 자주 건물 짓는 일이 생기는 것 같아요. 펜션이나 민박 용도가 많은 것 같아요. 안타까운 건, 토박이 분들은 거의 안 남았고, 외지 분들이 땅 사서 펜션 하거나 집 짓고 사는 분들이 많은가 봐요. 섬 분들이 잘 몰라서 땅을 일찍 팔아서는 외지 사람들 배불리는 일만 생긴 것 같아요.

마을 지나가면서 보니, 예쁘고 멋진 민박시설과 펜션들이 적지 않았어요. 이젠 완전 관광지화 된 것 같아요. 오래 전 갔을 때보다는 시골스러움이 덜 하긴 하지만, 아직 밭이며 논이며 아주 많고, 산과 들과 바다가 멋진 곳이었죠. 물론 지금도 대부분 그대로 유지되고 남아 있는데, 새로 생긴 건물들이 많은 것 같아요. 외곽 쪽으로는 그대로 다 남아 있지만요.

 

대부분 외지 분들이 땅사서 펜션 민박 하시는 분들이 많으니, 부동산에 무지했던 섬 분들이 땅값 저렴할 때 뭣모르고 팔아서 외지 분들 배불려 준 꼴이 된 것이라고 하니 안타까워요. 제가 겪어본 바로는 토박이이신 분들이 하는 민박이나 펜션이 더 친절하고 정도 많아서 이것저것 챙겨주기도 더 나은 것 같아요. 

마을에서 다시 산행을 하기 위해 등산코스 진입했어요. 

 

 

 

또 다른 산악회에서 왔었나 보네요.

 

 

산행을 하다보면, 야생꽃이 아름답게 피어있는 곳들이 눈에 뗘요.  단아하고 청아한 느낌이 아름다워요.

 

 

이번 등산코스에는 소나무들이 쭉 이어지고 있어요. 여전히 아담하고 정겨운 느낌이 강한 등산로네요.

 

 

살짝 내리막길을 걷고 있어요.

 

 

산이 계속 완만하게 올라가고 내려가는 코스 반복이에요. 어렵지 않고 등산초보자도 쉽게 산행할 수 있는 코스. 

 

 

위 사진에서 바라 본 다른 쪽 산의 모습이에요. 딱 봐도 높아보이진 않죠.

 

 

국사봉 가는 표지판이 보여요. 산불조심. 담배, 라이터 소지는 절대 하지 말아주세요.^^

 

 

 

또 다시 다른 마을로 내려가는 길이 있네요. 팔각정도 있고, 말이 보이네요.

 

 

마성터라고 해요. 장봉목장 마성터.

 

 

아래 읽어보세요.^^ 북도면 장봉리 독바위(옹암)일대는 1454년경부터 1895년경까지 있던 장봉목장 터이다. 장봉목장에서는 처음에는 소를 방목하다가 임진왜란이후에는 말을 키웠다. 이 곳은 국사봉 동쪽, 목장의 출입구였던 말문고개를 경계로 섬의 동쪽지역에 속한다. 마성은 말을 관리하기 위해 지었는데, 산돌을 이용하여 막쌓기로 해안까지 축조하였다. 현재 대부분은 없어지고 석재 일부가 말문고개를 경계로 동쪽과 서쪽에 흩어져 있다' 라고 써져 있어요. 

 

 

 

인물사진 한방 찰칵! 모자이크처리^^

 

 

한들해수욕장이 저쪽에 있나봅니다.

 

 

장봉도에서는 배를 타고 좀만 가면 작은 무인도들이 있어요. 사염도, 고시기, 날가지도, 아염도, 저는 한번씩 다 가 봤어요.

정말 좋은 곳이에요. 이 곳들에서는 조개잡이와 낚시도 하고 뛰어놀기도 좋고요. 늘 들어갈 수 있는 곳은 아닌듯 해요. 물때가 맞아야 되나봐요.

 

 

위 안내도 말고, 아래 실제 사진으로 보세요.^^

 

 

다른 등산객들도 보여요. 옹기종기 모여앉아 담소를 나누며 간식을 먹고 있더라고요.

 

 

 

 

 

 

 

 

 

장봉2리 ,3리 ,옹암이라는 곳이 장봉1리라고 하더군요.

 

헬기장인가 보네요. 헬기가 있었으면 더 좋았을 걸 하는 생각~

 

 

마을로 내려가기 전에 표지판. 5.5km를 왔네요. 장봉도 등산로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표지판에 보이는 가막머리 전망대, 가막머리 낙조를 보는 것이죠. 야달 해변도 정말 멋져요. 가막머리 낙조는 시간상 보고 오질 못했어요. 옹암선착장 매점 아줌마가 말하길, 옹암선착장의 등산로입구에서부터 가막머리 낙조 전망대까지 4시간 이상 4시간 30분 코스라고 하더군요. 왕복 8시간 잡고 등산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8시간 걸어도 그리 힘들지 않는 등산로가 바로 장봉도 등산로.

 

 

친구처럼 어깨동무한 섬들,,, 이어짐이 즐겁다! 라는 문구가 눈에 딱 들어오네요. 아름다운 문구.

 

 

여긴 진촌해수욕장의 바다에요. 갯바위에 갈매기들이 옹기종기 모여앉아 있어요. 

 

 

진촌해수욕장 앞에는 잘 만들어진 카페가 있더라고요. 조경시설도 잘해놨고, 낭만이 있는 곳. 카페에서 비지스의 홀리데이 라는 팝송이 감미롭게 흘러나오던데,,,,,,. 맑은 날 넓은 바다 보면서 듣는 야외에서의 이 팝송은 정말 제 마음을 매료시켰죠. 노래에 푹 빠져 앉아 쉬다가 갔어요. 

 

 

노을 그려진 바다풍경!!! 이름도 참 시적이네요.^^ 

 

 

 

카페 옆쪽 그네 의자네요.

 

그 옆으로 다시 산을 오를 수 있는 계단이 있던데, 좀만 올라가면 정상, 그만큼 높지 않은 산이죠.

 

이 사진은 위 계단 오르기전 찍은 사진. 진촌해수욕장의 끝쪽부분을 찍어봤어요. 카페 바로 아래쪽이죠. 

 

 

계단을 타고 올라가니, 팔각정이 보여요. 바다를 가까이 볼 수 있는 망원경이 있네요.

 

 

팔각정에서 본 마을

 

 

 

평온한 바다.

 

 

가볍게 즐기고, 옹암선착장까지 마을 길 따라 걸어가서 배를 타고 삼목도로 향했어요. 비행기가 지나가네요. 태양을 향해~ 한 점 모형비행기 같네요.^^ 저 멀리엔 배 한척이~ 배와 비행기가 태양을 향해 가는 건가요?^^

 

 

어느덧 비행기는 저멀리 태양을 지나갔네요.

 

 

장봉도 등산로는 완만하고 길어요. 그리고, 아담하면서 낭만적인 느낌이 강하죠. 정겹고 산책을 하는 느낌도 나고 참 기분 좋아지는 곳이에요. 계절마다 색다른 느낌이 있어요. 등산이 아니더라도, 여행지로 충분히 좋아요. 제가 글로 다는 안 썼지만, 이 것 저 것 즐길게 많아요. 가벼운 산행의 참맛을 안겨줄 장봉도 등산!. 또 가고 싶고, 보고 싶고, 계속 머물고 싶은 인상 깊은 곳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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