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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어시스트에 이은 웰벡의 골에 퍼거슨이 똥씹은 이유

솔빛향 2011. 10. 2.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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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리그 노리치시티전 박지성 어시스트에 이은 웰벡의 골에 퍼거슨이 똥씹은 이유

리그 시작하면서 박지성을 선발 출전시키지를 않았던 퍼거슨 감독.

잘나가는 신예들의 골잔치에 기뻐하며 시즌 내내 잘 될 것만 같았지만, 결국 요 근래 몇 경기 허접한 경기력탓에 결국 가둬두었던 박지성 선수를 선발로 기용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보통 빅게임에나 꼭 출전시켜왔던 박지성을 아직 시즌 초반이라 생각할 때, 박지성을 오늘 노리치시티 같은 팀에 선발로 출전시킬 이유는 지금까지의 퍼거슨의 행동을 볼 때 절대 없어야 할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요 근래 몇경기 망치면서 박지성을 선발 출전시킵니다.

경기 내내 박지성을 뛰게 합니다.

 

박지성은 영리합니다. 작년 시즌보다 일부러 슬슬 뛰는 듯하면서, 퍼거슨 감독에게 무언의 시위를 합니다.

 

어슬렁 하는 듯해도 경기장에서 지켜보는 감독이나 관중들에겐 박지성의 움직임이 나쁘지 않았습니다. 박지성 선수는 영리해서 많이 뛰지 않아도 적재적소에 자리를 지키고 있었던 것입니다.

 

영리한 플레이를 하는 박지성, 같은 팀 선수들이 뭔가 안 따라 줄 때 혼자 멋지게 어시스트를 만들어냅니다.

 

이건 박지성 아니면 할 수 없었던 플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듯한 매우 훌륭한 어시스트였습니다.

 

그 어시스트에 웰벡이 골을 넣은 후, 카메라는 바로 퍼거슨에게 맞춰집니다.

 

카메라는 퍼거슨에게 박지성이 멋지게 어시스트 넣었잖아! 왜 안 쓸려 하는거야! 라고 말합니다.

 

퍼거슨은 애써 외면하는 척 고개를 옆으로 돌리고 똥씹은 표정을 짓습니다. 옆에 있던 산적같기도 하고, 모자란 놈 같기도 한 등치 좋은 중년남도 함께 물 마시며 똥씹은 표정을 짓습니다.

 

' 너 왜 어시스트해서 나 곤란하게 만들어? ' 라며 똥씹은 표정 짓는 퍼거슨.

그 순간 펄떡 일어나서 좋아하거나, 좋아하는 표정이라도 지으면, 지 자존심이 깎일까 애써 똥씹은 표정 지은 퍼거슨.

 

요 근래 몇경기 망친 퍼거슨의 상황에서 박지성이 선발 나와 좋은 활약을 펼치고, 팀도 이겼으니, 결국은 박지성을 기용해야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어쩔줄을 몰라합니다.

 

또한, 2:0으로 이기고 있는 상황이 되긴 했지만, 팀 전체적으로 경기력이 좋지는 않았기에 그 어시스트와 골에 기분 좋아할 상황이 아니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기분이 안좋으면 안좋은 것이지, 노골적인 것 같이 똥씹은 모습을 보인 건 분명, 박지성에 대한 애증이기도 하며, 인종차별적인 면도 없지 않아 있었을 것이며, '박지성 아니면 우리팀 안되는건가?'에 대한 스트레스가 한층 더 높아지는 순간이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 박지성에게 요구한 지시가 있었을텐데, 박지성 선수가 그걸 안듣고 영리한 플레이를 펼쳐 좋은 순간을 만들어냈다는 것에 대한 불만이었을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박지성은 은근히 영리하게 퍼거슨에게 시위중이라 보입니다.

또, 정말 시위중이었으면 좋겠습니다. 퍼거슨도 못당할 영리한 시위.

 

저의 주관적인 생각이지만, 나름 100% 아니어도 일리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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